제9호 태풍 ‘바비(Bavi)’가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 로타섬을 강타하면서 통신시설이 파손되고 홍수 피해가 잇따르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6일(현지시간) 로타섬에 상륙했으며, 최대 풍속 초속 약 80m(시속 290㎞)의 강풍을 동반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주민들에게 건물 안쪽 방이나 지정 대피소로 즉시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바비는 미국의 사피르-심슨 허리케인 등급 기준 최고 단계인 5등급에 해당하는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됐다.
로타시청은 강풍과 집중호우로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강풍에 휴대전화 기지국이 쓰러져 일부 지역에서는 이동통신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북마리아나제도의 수도인 사이판 남부와 티니언섬, 미국령 괌 북부도 강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괌 당국은 시간당 **200~300㎜**의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돌발 홍수에 대비할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괌의 한 호텔에는 태풍을 피해 수백 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투숙객의 약 70%가 임시 대피한 현지 주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마리아나제도와 괌에는 약 21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지역은 최근에도 강력한 태풍 피해를 반복적으로 겪었다.
지난해 태풍 신라쿠로 수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고, 2023년 태풍 마와르 당시에도 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대규모 시설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강력한 엘니뇨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해수면 온도 상승이 열대성 폭풍의 세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