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가운데, 향후 60일간 진행될 후속 핵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이란의 핵물질 처리와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이행되느냐다.
17일(현지시간) 공개된 MOU에 따르면 미국은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미국의 독자 제재를 포함한 대이란 제재를 단계적으로 종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구매하지 않을 것을 재확인하고, 농축 우라늄 비축분 처리 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기로 했다.
다만 양측은 핵물질 처분과 제재 해제의 선후 관계를 문서에 명확히 명시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올바르게 행동할 경우에만 경제적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이 농축 우라늄 감축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 등 가시적인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란의 행동에 맞춰 제재 완화 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의 핵심은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구매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반면 이란은 경제 회복과 제재 완화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원유 수출 정상화와 해외 자산 접근, 재건 투자기금 조성 등 경제적 이익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미국의 제재 완화 조치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핵물질 희석이나 처분 역시 국제원자력기구 감독 아래 상호 합의를 통해 진행되는 것이라며 일방적인 핵 포기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결국 단계적 교환 방식을 통해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란이 일부 농축 우라늄을 감축하면 미국이 금융 제재 일부를 해제하고, 이후 추가 사찰과 원유 수출 확대를 맞교환하는 방식이다.
이번 협상이 성공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이란 원유 수출 재개가 본격화되면서 국제유가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협상이 결렬될 경우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전쟁은 멈췄지만, 중동의 미래를 결정할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