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암표 거래와 티켓 사기 근절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동안 스텁허브, 시트긱 등 외부 플랫폼에서 이뤄지던 티켓 재판매를 FIFA가 직접 관리하는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 티켓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FIFA는 웹3 디지털 플랫폼인 ‘FIFA 콜렉트(FIFA Collect)’를 통해 아발란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공식 티켓 거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새 시스템의 핵심은 티켓 자체가 아닌 ‘구매권(RTB)’과 ‘티켓 수령권(RTT)’을 블록체인 상에서 관리하는 방식이다.
팬들은 FIFA 콜렉트에서 구매권을 확보하거나 다른 이용자로부터 정식 절차를 통해 거래할 수 있으며, 이후 이를 실제 경기 입장권으로 전환할 수 있다.
FIFA는 이를 통해 암표상들이 대량 구매 후 웃돈을 붙여 되파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봇 프로그램을 이용한 대량 구매와 위조 티켓 판매, 허위 거래 문제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아발란체 개발사 아바랩스의 도미닉 카보나라 책임자는 “지금까지는 봇이 티켓을 싹쓸이한 뒤 외부 플랫폼에서 비싼 가격에 되파는 구조였다”며 “이번 시스템은 재판매 시장 자체를 FIFA가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FIFA 플랫폼을 통해 10만 장 이상의 구매권이 발급됐으며, 실제 티켓 수령권 거래 규모는 15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구매권과 티켓 수령권을 합한 누적 거래 규모는 이미 2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FIFA는 이번 시스템의 또 다른 장점으로 데이터 확보를 꼽고 있다.
기존에는 외부 플랫폼을 통해 거래가 이뤄져 구매자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관람객 연령대와 국가, 구매 패턴 등을 직접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월드컵과 올림픽, 슈퍼볼 같은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에서 블록체인 기반 티켓 시스템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에서 FIFA가 꺼내든 새로운 실험이 암표 문제를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