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티레(Tyre)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8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공습 이후 도심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건물들이 크게 파손됐으며, 구조대가 잔해 속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군이 주민 대피를 공식 경고하기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간인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공습 직후 이스라엘군은 아랍어 SNS 계정을 통해 티레시 전역에 대피령을 발령했다. 이번 대피 대상에는 기존에 제외됐던 북서부 기독교인 거주 지역까지 포함돼 시민들의 혼란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지역에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조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노력과 이란의 조건부 교전 중단 선언 직후 발생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성을 발휘하라”며 군사행동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면서 중재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작전 중단을 선언하면서도 “레바논 남부를 포함한 적대 행위가 계속될 경우 이전보다 훨씬 강력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이 지난 4월 휴전 이후 가까스로 유지되던 긴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레바논 남부는 헤즈볼라의 주요 활동 지역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보복 공격이 이어질 경우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이 다시 전면전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레바논 전선까지 다시 불안정해지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