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미국 현지 호텔업계에서는 예상과 달리 “월드컵 특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한숨이 나오고 있다.
미국호텔숙박협회(AHLA)가 뉴욕·로스앤젤레스·마이애미·댈러스·시애틀·애틀랜타 등 미국 내 11개 개최 도시 호텔 20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약 80%가 예약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국제 관광객 유입이 예상보다 훨씬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 악화와 호르무즈 해협 위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오른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도이체방크 분석에 따르면 미국 국내선 평균 항공권 가격은 불과 몇 주 사이 167달러 수준에서 414달러까지 급등했다.
여기에 미국 비자 발급 문제와 높은 숙박비까지 겹치면서 해외 축구 팬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다.
일부 호텔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량 객실을 선점하며 실제보다 수요가 많은 것처럼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FIFA는 지난 3월 개최 도시 여러 곳에서 확보했던 호텔 객실 수천 개를 다시 취소한 바 있다.
하지만 FIFA 측은 “대형 국제대회에서는 일반적인 절차”라고 반박했다.
국제축구연맹 회장 Gianni Infantino 는 최근 “월드컵은 39일 동안 슈퍼볼이 104번 열리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지만, 현지 호텔업계 분위기는 기대와 거리가 멀다는 반응이다.
보고서에는 일부 호텔 관계자들이 이번 월드컵을 두고 “별일 아닌 행사 수준(non-event)”이라고 표현한 내용도 포함됐다.
문제는 입장권 가격도 지나치게 비싸다는 점이다.
일부 경기 티켓은 1000달러를 넘겼고,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 티켓은 최고 3만3000달러, 우리 돈 약 4900만 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결국 “팬들이 축구를 안 좋아해서가 아니라, 너무 비싸서 못 가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