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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로밍해요”…해외여행객 e심 급증에 이통사 ‘로밍 효자상품’ 흔들

올해 여행용 e심 1억3,400만개 사용 전망…저렴한 요금·간편한 개통 앞세워 로밍 시장 빠르게 잠식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8월 20, 2026
in 미국/국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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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로밍해요”…해외여행객 e심 급증에 이통사 ‘로밍 효자상품’ 흔들

해외여행객들 사이에서 e심(eSIM) 사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대표적인 고수익 상품인 해외 로밍 서비스가 위협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CCS 인사이트는 올해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여행용 e심이 약 1억3,4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억180만개보다 약 32% 증가한 규모다.

e심은 기존 유심칩을 직접 교체할 필요 없이 QR코드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통신 가입 정보를 휴대전화에 내려받아 사용하는 방식이다. 해외에 도착한 뒤에도 간단한 설정만으로 현지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고, 기존 이동통신사의 해외 로밍보다 데이터 요금이 저렴한 경우가 많아 여행객들의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에어알로와 세일리 등 여행용 e심 전문업체들은 국가와 여행 기간,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관련 애플리케이션 이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인기 e심 애플리케이션 5개의 다운로드 횟수는 지난해 3,650만회에 달했으며, 올해도 이미 2,600만회를 넘어섰다.

시장 성장 전망도 가파르다. 에스티엘 파트너스는 전 세계 여행용 e심 시장이 지난해 약 6억4,900만 파운드(약 1조2,3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에는 32억 파운드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심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빠르게 늘어난 것도 시장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e심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아이폰을 포함해 326종 이상으로 전년보다 약 50% 증가했다.

소비자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e심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단계였다면 최근에는 해외여행을 준비하면서 로밍과 e심의 가격을 직접 비교한 뒤 e심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기존 이동통신사들이다. 통신사들은 알뜰폰 사업자와의 경쟁에 이어 여행용 e심 업체들까지 로밍 시장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수익성 압박을 받고 있다.

CCS 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전체 매출의 약 3~5%를 로밍 서비스에서 얻고 있으며, 로밍은 다른 통신 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여행용 e심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성장할 경우 통신사들이 그동안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활용했던 해외 로밍 사업의 수익 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e심 지원 스마트폰이 더욱 보편화되고 가격 경쟁까지 심화될 경우 해외여행객들에게 ‘통신사 로밍 대신 현지 e심을 구매하는 방식’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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