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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뛰어넘은 ‘블루 쓰나미’…美민주, 양원 장악해 트럼프 견제 예고

상원 54석 이상·하원 225석 확보…텍사스·캔자스 등 공화당 텃밭 7곳 탈환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11월 4, 2026
in 미국/국제, 정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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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뛰어넘은 ‘블루 쓰나미’…美민주, 양원 장악해 트럼프 견제 예고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되찾았다. 민주당이 양원을 동시에 장악한 것은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후반 2년 동안 의회의 강한 견제를 받게 됐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압둘 엘사예드 후보의 당선을 확정했다. 메인주에서는 민주당 트로이 데일 후보가 공화당 현역 수전 콜린스 의원을 꺾었고, 미네소타주에서도 민주당 페기 플래너건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민주당은 상원에서 과반인 54석 이상을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확정했다. 개표가 끝나지 않은 알래스카에서 추가 승리를 거두지 못하더라도 과반을 유지한다. 선거 전 상원 의석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이었다.

민주당은 당초 경합주로 꼽힌 지역에서 알래스카를 제외하고 모두 승리했다. 예상 밖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의석을 가져오면서 선거 분석기관의 예상 상단인 53석을 넘어섰다.

하원에서도 민주당은 다수당에 필요한 218석을 넘겼다. AP 집계 기준 민주당은 225석, 공화당은 136석의 당선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하원 경합 지역 20곳에서 모두 승리하며 4년 만에 하원 다수당 자리를 되찾았다.

관세와 전쟁으로 고물가와 생활비 부담이 커진 데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캔자스에서는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가 개표율 96% 기준 50.9%를 얻어 현역 공화당 로저 마셜 상원의원(46.1%)을 제쳤다. 민주당이 캔자스 상원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1932년 이후 94년 만이다.

공화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아이오와에서도 민주당 조시 튜렉 후보가 50%를 득표해 공화당 애슐리 힌슨 후보(46%)를 눌렀다. 텍사스에서는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을 9.7%포인트 차로 꺾었다. 민주당의 텍사스 상원 선거 승리는 1988년 이후 38년 만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민주당 애니 앤드루스 후보가 공화당 달린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제쳤다. 민주당이 이 지역 상원 선거에서 이긴 것은 1998년 프리츠 홀링스 전 상원의원 이후 28년 만이다. 오하이오에서는 셰러드 브라운 전 상원의원이 공화당 존 허스티드 상원의원을 꺾고 2024년 낙선 이후 2년 만에 상원에 복귀하게 됐다.

민주당의 양원 장악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의회 견제도 강화될 전망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하원 개원 후 첫 100시간 동안 공격적인 입법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만료된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보조금 복원, 저소득층 의료지원금 삭감 철회, 관세 철폐, 대이란 전쟁 종식 촉구 등이 과제로 거론된다.

하원 민주당은 소환장 발부와 청문회를 통해 행정부를 조사할 수 있다. 차기 하원 감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변호사를 선임하라”고 밝히며 대대적인 조사를 예고했다.

상원 다수당은 장관과 연방 판사 등 고위직 인준을 주도한다. 민주당은 국가비상사태를 근거로 한 관세 부과를 종료하는 결의안을 추진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 연방대법관 공석이 생길 경우 인준을 막을 권한도 갖게 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상원에서 탄핵을 확정하려면 67석이 필요하지만, 공화당은 이미 39석을 확보해 탄핵 저지선을 지켰다.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데 필요한 의회 의석도 확보하기 어렵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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