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중간선거가 진행된 4일 오전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여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약 일주일 사이 네 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미국의 선거일에 맞춘 발사인 만큼 북한이 대미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가 발사 준비 단계부터 면밀히 감시했고, 발사 직후 미사일을 탐지·추적했다”며 “정확한 제원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발사체가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일 가능성과 함께 순항미사일이나 방사포 등 다른 종류의 미사일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분석하고 있다. 발사 장소인 함남 선덕은 동해안에 인접한 군 공항이 있는 지역으로, 북한이 미사일 발사 장소로 활용해 왔다. 북한은 지난해 5월 22일에도 이곳에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네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달 29일 동해상으로 600㎜ 초대형 방사포 10여 발을 쐈고, 31일에는 전술탄도미사일 집속탄두의 위력 평가 시험을 진행했다. 이달 2일에는 전략순항미사일에 집속탄두를 탑재해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잇따른 발사를 두고 미국 중간선거를 전후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미국의 대북 정책 전환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겼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동생이자 대외 업무를 맡고 있는 김여정 당 총무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포기해야 문제 해결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 포기가 모든 문제 해결의 대전제이며 기본 열쇠”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