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후를 흔드는 엘니뇨가 2년 만에 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여름 엘니뇨 발생 확률을 80%로 전망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도 엘니뇨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발생하면 전 세계 대기 순환이 변화하면서 기온 상승과 이상 강수 현상을 유발한다.
실제로 직전 엘니뇨가 발생했던 2023~2024년에는 세계 평균기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엘니뇨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아진 상태다.
한반도도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기 쉬워져 폭염과 열대야가 늘고, 대기 중 수증기 증가로 집중호우 가능성도 커진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국의 여름 날씨가 엘니뇨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
북태평양고기압, 인도양 해수면 온도, 북대서양 기후, 티베트 고원 적설량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올해는 이미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봄 평균기온은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았고, 5월 평균기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변 해역 수온 역시 지난해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기후변화로 높아진 기본 기온 위에 엘니뇨가 겹칠 경우 폭염·열대야·집중호우 같은 극한기상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후학계는 “문제는 엘니뇨 자체보다 이미 뜨거워진 지구 위에 엘니뇨가 추가되는 것”이라며 올여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