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기자단을 현재 브리핑룸에서 다른 장소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브리핑룸을 과거 수영장으로 되돌릴 계획이라는 보도는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백악관 브리핑룸에 수영장을 만들고 있지 않으며,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도 언론을 다른 장소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공간을 “매우 절실하게 필요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진과 백악관 서관의 실내 수영장을 복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는 기자단을 백악관 맞은편 아이젠하워 행정동으로 옮기는 구상도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관련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면서도 기자단을 “덜 거슬리는 장소”로 옮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제임스 S. 브래디 브리핑룸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인 1933년 설치된 실내 수영장 위에 조성됐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소아마비 후유증 치료를 위해 수영장을 사용했으며, 리처드 닉슨 행정부 때 수영장을 덮고 브리핑룸을 만들었다.
기자단 이전 논의는 백악관 출입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을 제한했지만, 연방법원은 해당 조치가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백악관 경내 출입을 보장하도록 했다. 언론사와 행정부 간 출입·취재 권한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이어지고 있다.
언론 자유 옹호론자들은 기자단을 백악관 권력 중심부에서 물리적으로 멀리 옮길 경우 취재 접근성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백악관 브리핑룸의 이전이 실제로 추진될지, 새 장소와 시점이 정해졌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