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으로 향후 20년간 큰 사회적 혼란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일자리를 대거 대체할 수 있는 만큼, 인간이 맡을 일자리와 AI 사용에 대한 과세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게이츠는 최근 영국 매체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AI의 등장을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넘어간 것과 같은 진화적 사건”에 비유했다. AI가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를 넘어 인지 능력으로 이뤄낸 성과를 앞지를 수 있다는 취지다.
그는 코딩을 시작한 13세 무렵부터 키워 온 자신의 코딩 능력도 이제 사실상 쓸모없어졌다고 말했다. 앞으로 AI가 발명과 사무 업무에 이어 건설·식량 생산·수술 등 육체노동까지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학적 발견과 생물학 시뮬레이션, 공학 설계에서도 AI가 인간을 뛰어넘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게이츠는 팟캐스트 ‘디코더’에서도 AI가 장기적으로 풍요를 가져올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승자와 패자가 생기고 큰 혼란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인간보다 잘할 수 있어도 예술·스포츠·요리·육아처럼 사람이 직접 맡기를 원하는 일을 남겨둘 수 있다고 제안했다.
대응책으로는 일정한 업무를 사람에게만 맡기는 ‘인간 전용’ 일자리와 AI 토큰·로봇에 대한 과세를 제시했다. AI 활용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경우 재교육과 사회안전망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게이츠는 AI 시대의 변화가 인간의 성취감과 삶의 목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철학자와 종교인, 정책 담당자들이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