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주택시장이 여름 성수기를 지나면서 전월 대비 다소 둔화됐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판매량과 가격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앨라배마부동산중개인협회(Alabama Association of REALTOR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주택 판매량은 6,680채로 7월보다 9.3%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10.6% 증가했다.
주택 가격도 전월 대비로는 하락했지만 1년 전보다 크게 올랐다. 8월 중간 판매가격은 27만7,750달러로 7월보다 3.5% 떨어졌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3,936달러(18.8%) 상승했다.
8월 한 달간 거래된 주택의 총액은 21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억9,000만 달러, 29.6% 증가했다. 다만 7월의 24억4,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10.2% 감소했다.
매물은 크게 늘었다. 8월 말 기준 앨라배마의 판매 중인 주택은 2만2,364채로 2018년 1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신규 매물 역시 최근 5년간 8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재고가 늘면서 공급 기간도 7월 4.1개월에서 8월 4.6개월로 증가했다. 현재 판매 속도가 유지될 경우 시장에 나온 주택을 모두 소진하는 데 약 4.6개월이 걸린다는 의미다. 주택이 시장에 나온 뒤 판매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68일이었다.
그러나 높은 모기지 금리는 주택 구매자들에게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8월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6.67%로 7월의 6.54%보다 상승했으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주택 구입 여력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앨라배마 주택구입능력지수는 90으로 집계됐다. 이는 앨라배마의 중간소득 가구가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데 필요한 소득의 약 90% 수준을 벌고 있다는 의미다.
압류 주택도 증가했다. 8월 압류 건수는 714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563건보다 26.8% 늘었다. 코로나19 당시 압류 유예조치 이후 월간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 8월의 850건보다는 낮다.
에번 무어 앨라배마부동산중개인협회 이코노미스트는 8월의 전월 대비 판매량과 가격 하락은 여름철 주택 구매 시즌이 끝나면서 나타나는 계절적 흐름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높은 금리와 소비심리 약화로 올가을 시장이 추가로 둔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