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국가안보를 이유로 기술 협력을 제한하는 움직임에 반대한다며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7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6 세계 인공지능 대회(WAIC) 및 AI 글로벌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AI 거버넌스 체계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8년 시작된 이 행사에 시 주석이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전 세계 AI 기술 혁신이 전례 없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며 AI가 공동 번영과 공동 안보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핵심 과제로 ▲개방과 상생을 통한 혁신 촉진 ▲위험 관리와 안전 확보 ▲포용적 발전과 국제 협력 ▲글로벌 AI 거버넌스 강화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오픈소스 협력을 확대해 AI 기술 혁신과 산업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며 AI를 활용한 기존 산업의 고도화와 미래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AI 분야에서 국가안보 개념을 지나치게 확대하거나 자국의 안보를 다른 나라보다 우선시하는 행위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첨단 반도체와 AI 기술 수출 통제 등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의 대중국 규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AI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인간이 항상 AI를 통제해야 한다며 안전성과 윤리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개발도상국의 AI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 5년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5천 개의 AI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국의 인공지능 기상 조기경보 시스템인 ‘마쭈’를 30개국으로 확대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날 상하이에서 출범한 세계 인공지능 협력기구(WAICO)를 언급하며 “국제사회가 AI 발전과 거버넌스를 함께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AI 기술 발전이 새로운 국제적 불평등을 초래해서는 안 되며, 모든 국가가 AI 발전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