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AI 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열흘 만에 급락세에 빠지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제동이 걸렸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16.4% 폭락한 154.60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누적 하락률은 24%에 달한다.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 기업공개(IPO) 이후 폭발적인 매수세가 몰리며 단기간에 시가총액이 급증했다. 한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뛰어넘으며 세계 최고 가치 기업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상장 초기 과열 양상이 빠르게 식으면서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모가는 135달러였지만 상장 직후 시장에서 매수한 투자자 상당수는 이미 수익 대부분을 반납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된 회사채 발행 계획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선순위 무담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008억 달러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스페이스X가 우주산업과 AI 인프라 사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실적은 여전히 적자 상태다.
회사는 지난해 49억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42억8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월가에서는 이번 하락을 상장 직후 나타난 과열 현상에 대한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향후 주가 방향은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 여부가 결정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구글과 체결한 AI 컴퓨팅 인프라 장기 임대 계약이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번 IPO로 머스크의 자산은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 반열에 올랐고, 수천 명의 신규 백만장자도 탄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