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확산과 고단백 식단 유행이 맞물리면서 미국 농업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미국 농가들이 기존 밀 재배를 줄이고 완두콩, 렌틸콩 등 단백질 작물로 대거 전환하고 있다.
특히 위고비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확산되면서 근육 감소를 막기 위한 단백질 섭취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실제로 수익성 차이도 뚜렷하다. 몬태나 지역 농부의 경우 밀은 에이커당 약 35달러 손실인 반면, 렌틸콩은 8달러 이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농업은 최근 몇 년간 곡물 가격 하락, 무역 갈등, 비료·연료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 영향으로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농가 파산은 46%나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단백질 작물은 ‘생존 전략’으로 떠올랐다. 완두콩 단백질은 음료, 시리얼, 파스타, 단백질 바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활용되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콩과 작물은 토양에 질소를 공급해 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종자 비용도 낮아 생산비 절감 효과까지 있다. 중동 전쟁으로 비료 공급이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이러한 장점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다만 단백질 열풍이 과장됐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인의 평균 단백질 섭취량이 이미 권장치를 넘는 수준이라며, 관련 제품 상당수가 마케팅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