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도 6,000명을 돌파하면서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당국이 집계한 에볼라 사망자는 3,007명, 확진자는 6,186명에 달한다.
이번에 확산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로, 민주콩고 이투리주를 중심으로 발생한 뒤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이투리를 비롯해 노르키부, 수드키부, 오트웰리, 초포, 바우엘레 등 6개 주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이번 유행보다 규모가 컸던 사례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서아프리카를 강타했던 에볼라 사태가 유일하다.
당시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을 중심으로 2만8,600명 이상이 감염됐으며 1만1,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이번 민주콩고 사태에서는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격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WHO는 현재 에볼라 사망자의 약 60%가 전문 치료센터 밖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당수 환자가 확진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기 전에 지역사회에서 숨지고 있다는 의미로, 추가 전파를 차단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백신 문제도 걸림돌이다.
현재 분디부교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공식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옥스퍼드대학교와 국제에이즈백신추진본부(IAVI) 등이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민주콩고 당국은 감염 위험이 높은 일선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 최근 머크의 에볼라 백신 ‘에르베보(Ervebo)’ 접종을 시작했다.
에르베보는 과거 대규모 유행을 일으켰던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승인된 백신이다. 분디부교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교차 방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해당 변종에 특화해 승인된 백신은 아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감염자를 얼마나 빠르게 찾아내 격리하고 의료진과 지역사회 내 추가 전파를 차단하느냐가 이번 에볼라 확산을 억제하는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