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운전대와 페달이 아예 없는 완전자율주행 차량 ‘사이버캡(Cybercab)’을 실제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했다. 웨이모와 아마존의 죽스(Zoox) 등이 경쟁하고 있는 미국 자율주행 택시 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3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사이버캡 출시 행사’를 열고 사이버캡을 이용한 유료 승차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이버캡은 운전대와 가속·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2인승 자율주행 전용 차량이다.
테슬라는 “사람들이 사이버캡을 호출해 용무를 보거나 출퇴근하는 등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승객 2명과 함께 수하물, 골프클럽, 스쿠터 등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캡을 “감독 없이 완전자율주행을 할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된 최초의 자동차”라고 강조했다.
사이버캡은 2024년 10월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올해 7월부터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됐다.
다만 당장 미국 전역에서 사이버캡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테슬라는 우선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만 사이버캡을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하고 향후 댈러스와 휴스턴, 마이애미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텍사스주 차량관리국에 따르면 3일 기준 텍사스에 등록된 테슬라 자율주행 차량은 420대이며 이 가운데 사이버캡은 45대다.
운전대 자체가 없는 만큼 일반 소비자가 사이버캡을 구매해 개인 차량으로 운행하기까지는 규제 승인 등을 거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본격적인 가세로 미국 로보택시 시장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알파벳의 자회사 웨이모는 텍사스주에만 988대의 차량을 등록한 상태다.
아마존 자회사 죽스 역시 테슬라보다 먼저 운전석이 없는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했으며 지난달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무료,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테슬라가 사이버캡의 생산량과 서비스 지역을 얼마나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지가 웨이모·죽스와의 미국 로보택시 경쟁에서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