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6명 가까이가 “미국의 전성기는 이미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건국 250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미국 사회 전반에 퍼진 미래 불안 심리를 조명했다.
조사는 지난해 12월 미국 성인 35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최근 이란 전쟁 등 대형 국제 이슈가 발생하기 전에 실시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9%는 미국의 전성기가 이미 지났다고 답했다. 반면 앞으로 전성기가 올 수 있다고 본 응답자는 40%에 그쳤다.
특히 미국의 미래에 대한 비관론도 강했다.
“50년 뒤 미국의 미래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낙관적이라는 응답은 28%였지만, 비관적이라는 응답은 44%로 더 많았다.
인종별로는 흑인의 비관론이 가장 강했다.
흑인 응답자의 66%가 미국의 전성기가 끝났다고 답했고, 히스패닉은 64%, 백인은 57%, 아시아계는 53%였다.
소득별로는 저소득층과 중산층 모두 61%가 “전성기는 이미 지났다”고 응답했다.
반면 고소득층은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절반은 미국의 전성기가 끝났다고 답했고, 나머지 절반은 미래 가능성을 남겨뒀다.
정치 성향별 차이도 뚜렷했다.
민주당 성향 응답자 중 64%는 미국의 전성기가 끝났다고 답했으며, 공화당 지지층은 53%였다.
미래 전망에서도 민주당 지지층이 더 비관적이었다. 민주당 성향 응답자의 절반은 미국의 장기 미래가 어둡다고 답했고, 공화당 성향에서는 39%가 같은 답변을 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정치 양극화와 경제 불안, 사회 갈등이 누적되면서 국민들의 국가 미래 인식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