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절반 가까이가 현재 가계 재정 상황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과반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힐에 따르면 미국 CBS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성인 20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가 자신의 재정 상황이 “나쁘다”고 답했다.
반면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49%였고,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57%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자신의 경제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미국 경제 불안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이란 전쟁 장기화와 국제 유가 폭등이 꼽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중동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는 크게 뛰었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급등했다.
미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약 4.5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평균인 3.2달러보다 크게 오른 상태다.
유가 상승은 물류비와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 입소스 공동 조사에서는 경제와 물가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31%, 공화당 30%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경제는 공화당”이라는 인식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현재 미국인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이 호르무즈 해협 위기와 직접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가 급등이 모든 물류 비용을 밀어 올리고 있으며 결국 식료품 가격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