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에 위치한 미국계 글로벌 식품기업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의 공장을 드론으로 공격해 직원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3일 수미주 트로스티아네츠에 있는 몬델리즈 공장을 세 차례 공격했다.
수미주 검찰은 이번 공격으로 남성 2명과 여성 3명 등 모두 5명이 다쳤으며, 공장 행정동과 생산시설 일부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은 오레오(Oreo), 밀카(Milka)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계 글로벌 식품·제과기업이다.
공격을 받은 트로스티아네츠 공장은 우크라이나 최대 규모의 제과 생산시설 가운데 하나다. 특히 카카오 원두 가공부터 초콜릿 생산, 포장과 출하까지 전 공정을 갖춘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초콜릿 생산기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약 138개 제품이 생산돼 우크라이나 내수시장뿐 아니라 몰도바와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등 주변 국가에도 수출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공격을 단순한 자국 산업시설 공격이 아니라 미국 기업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직접 겨냥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자산을 반복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침략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유럽 내 미국의 경제적 이익에도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방공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국제사회가 압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몬델리즈 공장은 올해 초에도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당시에는 미사일 공격으로 생산동 일부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에 같은 공장이 다시 공격받으면서 우크라이나 내에서 사업을 이어가는 미국을 비롯한 외국 기업들의 생산시설과 직원 안전에 대한 우려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