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보좌관 나탈리 하프를 소재로 만든 인공지능(AI) 풍자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면서 그의 ‘과잉 충성’ 논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디지털 콘텐츠 제작자 드루 폰더가 공개한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하프를 레고 블록 형태의 캐릭터로 표현했다. 하프가 백악관과 골프장, 대통령 전용기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휴대용 프린터로 출력한 문서를 전달하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묘사했다.
영상 속에서는 컨트리 음악풍의 AI 노래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가 가는 곳이면 나탈리도 간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하프가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기사와 소셜미디어 반응을 끊임없이 출력해 전달하는 모습도 담겼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하프의 지나친 밀착 수행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듯한 장면도 등장한다. 다만 이는 실제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제작자의 상상에 기반한 풍자적 연출이다.
하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 작성과 개인 통신 업무 등에 관여하는 최측근 보좌관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각종 정보를 선별하고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수행비서를 넘어 일종의 ‘정보 관문’ 역할을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프의 행동을 둘러싼 논란에는 가족까지 가세했다.
친오빠 프레스턴 하프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이는 태도를 “건강하지 못한 집착”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2023년 트럼프 대통령의 맨해튼 법원 출석 당시 하프가 동행하려 했지만 차량에 자리가 없자 SUV 트렁크에 탔다는 보도에 대해 그는 “슬프다”며 누군가를 따라가기 위해 차량 트렁크에 들어갈 정도라면 정상적인 관계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
하프가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개인적인 편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보도된 편지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다니기 위해 식사와 수면까지 거른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당신은 나에게 중요한 유일한 존재”라는 표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프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일정에도 잇따라 동행하면서 존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문제로 튀르키예에서 극비리에 이동할 당시에도 군용기에 함께 탑승한 소수의 보좌진 가운데 한 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AI 영상은 어디까지나 정치 풍자물이지만,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정보와 개인 통신에 깊숙이 관여하는 보좌관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함께 키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