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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늑대와 함께 산 ‘늑대소년’ 판토하, 80세로 별세

7살에 산속에 버려져 야생에서 성장…“늑대들과 살던 때가 가장 행복했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8월 24, 2026
in 미국/국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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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늑대와 함께 산 ‘늑대소년’ 판토하, 80세로 별세

스페인 산속에서 어린 시절 12년을 늑대 무리와 함께 살아 ‘늑대소년’으로 알려진 마르코스 로드리게스 판토하가 향년 80세로 세상을 떠났다.

스페인 산시브라오다스비냐스 지방정부에 따르면 판토하는 최근 생을 마감했다. 그는 2001년부터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의 작은 마을 란테에 정착해 주민들과 생활해 왔다.

1946년 스페인 남부 아뇨라에서 태어난 판토하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계모의 학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7살 무렵 아버지에 의해 산속에서 생활하던 한 노인 염소 목동에게 보내지면서 그의 특별한 삶이 시작됐다.

목동에게 염소 젖을 짜고 토끼를 사냥하는 방법 등을 배웠지만, 목동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판토하는 홀로 산속에 남게 됐다. 이후 동물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고 야생에서 먹을 것을 구하는 방법을 익히며 자연에 적응했다.

특히 늑대 새끼들에게 먹이를 가져다주고 위험이 닥치면 울부짖어 신호를 보내면서 늑대 무리와 가까워졌다. 판토하는 훗날 “늑대들이 나를 자기들의 동굴로 데려갔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오랜 야생생활로 인간의 목소리가 들리면 몸을 숨길 정도로 문명사회와 멀어졌지만, 1965년 19세 때 스페인 민병대에 발견되면서 12년간의 산속 생활을 끝냈다.

이후 신부와 수녀들의 도움으로 다시 사회생활에 적응했고 군 복무를 마친 뒤 호텔과 식당 등에서 일했다. 그의 독특한 성장 과정은 학계의 관심을 받았으며 관련 박사학위 논문과 책이 나왔고 그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도 제작됐다.

판토하는 말년까지 자신의 경험을 사람들에게 전하며 자연과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썼다.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지인은 “그는 흙과 바람, 공기와 비로 만들어진 사람이었다”며 판토하가 평생 “늑대들과 함께 살던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판토하는 생의 마지막 2년 동안 병을 앓았으며 그가 살던 란테 마을 주민들이 곁에서 그를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지방정부는 판토하를 추모하며 “그는 세상이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를 가지고 란테에 왔고, 이제 우리 모두의 것이 된 또 하나의 이야기를 남기고 떠났다”고 밝혔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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