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저비용항공사 라이언에어(Ryanair) 여객기에서 비행 중 객실 창문이 파손되면서 승객 한 명이 기체 밖으로 빨려 나갈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주변 승객들이 필사적으로 붙잡은 덕분에 목숨은 건졌지만 중상을 입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0일 그리스 테살로니키를 출발해 독일 멤밍겐으로 향하던 보잉 737-800 여객기에서 발생했다.
창가 좌석에 앉아 잠들어 있던 세르비아 국적의 류비사 카로비치(61)는 이륙 약 40분 후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객실 창문이 파손되면서 상반신이 기체 밖으로 빨려 나갔다.
아내 스베틀라나 막시모비치는 “평생 들어본 적 없는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고, 남편의 머리와 오른팔이 이미 창밖으로 빠져나간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남편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여성 승객이 즉시 그의 팔을 붙잡았고, 다른 승객들도 달려와 함께 몸을 잡아당기면서 카로비치를 기내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막시모비치는 남편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워 주었고 다른 승객이 자신에게도 산소마스크를 건네며 구조를 도왔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의 얼굴은 피로 뒤덮였고 눈과 코, 귀가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며 “지금도 병원에서 힘겨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카로비치는 현재 그리스 테살로니키의 병원에서 목과 팔 부위 중상을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고가 비행 중 엔진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이 객실 창문을 강타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라이언에어는 사고 직후 “객실 창문 이탈이 확인돼 항공기가 즉시 테살로니키 공항으로 회항했으며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은 현재 관계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보잉은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도 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2018년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보잉 737 여객기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엔진 파편이 창문을 깨뜨리면서 승객 한 명이 기체 밖으로 빨려 나갔다가 다른 승객들에 의해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