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4년 만에 돌아온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안타 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경기 막판 터진 역전 홈런으로 승리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김하성은 9월 2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두 차례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한 뒤 대타로 교체됐으며, 최종 성적은 2타수 무안타 2삼진이었다.
첫 타석은 득점 기회였다. 양 팀이 1-1로 맞선 2회말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필라델피아의 왼손 선발 헤수스 루사르도를 상대했지만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리지 못하면서 애틀랜타의 추가 득점 기회도 끝났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다시 루사르도에게 막혔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으로 들어오는 스위퍼에 헛스윙하며 두 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애틀랜타 벤치는 2-3으로 뒤진 7회말 김하성의 세 번째 타석 차례에 대타를 투입했다.
김하성에게 이번 경기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뛰었던 2022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출전이었다. 올해는 개막 전 오른손 중지 부상과 타격 부진으로 정규시즌 타율이 0.116에 그쳤다. 그럼에도 여러 내야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활용도와 수비력을 바탕으로 포스트시즌 명단에 포함됐고, 첫 경기 선발 출전 기회까지 얻었다.
애틀랜타의 승부를 뒤집은 주인공은 오스틴 라일리였다. 2-3으로 끌려가던 8회말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안타와 오지 앨비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라일리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점수를 단숨에 5-3으로 바꿨다.
9회초에는 마무리 투수 라이셀 이글레시아스가 등판해 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애틀랜타는 두 점 차 리드를 지키며 홈에서 열린 시리즈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애틀랜타는 이번 승리로 디비전시리즈 진출까지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김하성은 타석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팀은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짧은 시리즈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