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종식 협상이 임박했다고 주장한 횟수가 무려 39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시장과 외교가에서는 “또 희망고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CNN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공개석상에서 “합의가 곧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한 사례가 최소 37차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CNN 보도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비슷한 발언을 두 번 더 하면서 총 39차례나 협상 타결 임박론을 반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부터 “거의 모든 합의점에 도달했다”, “이란이 협상을 간청하고 있다”, “하루 이틀 안에 끝날 것” 등의 발언을 이어왔다.
4월에는 “모든 것이 사실상 합의됐다”고 주장했고, 5월에도 “최종 확정만 남았다”, “매우 좋은 합의에 거의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일에는 NBA 파이널 경기 관람 후 기자들에게 “합의까지 2~3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고, BBC 인터뷰에서도 “매우 강력하고 좋은 합의를 체결하기 직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이란은 상당 기간 협상 자체를 부인하거나 거부했고, 최근에는 미군 기지 공격과 보복 공습이 이어지며 오히려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협상 타결에 근접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지만 결국 무산됐다”고 인정한 바 있다.
CNN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것인지, 실제로 그렇게 믿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이제는 ‘합의 임박’ 발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결국 두 달 넘게 반복된 ‘곧 끝난다’는 발언과 달리 미국과 이란은 여전히 협상 테이블보다 군사적 대치에 더 가까운 상황에 놓여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40번째 ‘합의 임박’ 발언이 나오기 전에 실제 합의가 먼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