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알리바바와 바이두, 비야디(BYD) 등 중국 대표 기업들을 중국군 지원 의심 기업 명단에 추가하면서 미중 갈등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8일 중국군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명단에는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검색 플랫폼 바이두,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를 비롯해 중국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 양쯔메모리(YMTC) 등이 포함됐다.
또 인공지능(AI) 로봇 기업 로보센스와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치는 즉각적인 제재는 아니지만 파급력은 적지 않다.
이달 말부터 미 국방부는 해당 기업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할 수 없게 되며, 내년부터는 제3자를 통한 제품 및 서비스 구매도 제한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사실상 글로벌 기업들에게 해당 기업들과의 거래 위험성을 경고하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알리바바는 “우리는 중국 군수 기업이 아니며 군민 융합 전략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시도에 대해 가능한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두 역시 “군수 기업으로 분류될 정당한 이유가 없다”며 반박했다.
전기차 업체 니오도 “근거 없는 결정”이라며 미국 국방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필요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기업 규제를 넘어 반도체, 인공지능, 전기차 등 첨단 산업 전반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는 신호라고 분석한다.
특히 엔비디아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로봇 기업 유니트리까지 포함되면서 향후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