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대규모 군사 충돌을 주고받으며 중동 정세가 다시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미군은 2일 페르시아만에서 이란의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으로 향하던 유조선을 미사일로 공격해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해당 선박이 미군의 정선 명령을 수차례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즉각 보복에 나섰다. 먼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을 공격한 뒤, 미군이 이란 케슘섬의 군사시설을 공습하자 걸프 지역 미군 주둔국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향해 최소 1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특히 일부 드론은 쿠웨이트 국제공항 터미널을 타격해 민간인 부상자가 발생했고 공항 시설도 크게 파손됐다. 쿠웨이트 당국은 즉시 공항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바레인에서는 수도 마나마를 포함한 지역에 공습 경보가 울렸고 정부가 긴급 대피령을 발령했다.
다만 바레인 주둔 미군과 현지 방공망은 미사일 여러 발을 요격해 미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이어 쿠웨이트 주둔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추가 드론 공격도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추가 도발이 있을 경우 훨씬 더 파괴적인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충돌로 지난 4월 성사됐던 미국·이란 휴전 체제는 사실상 붕괴 위기에 놓였으며, 양국 간 외교 협상도 중대한 고비를 맞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