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무기로 MQ-9 ‘리퍼(Reaper)’ 무인공격기를 공식 지목했다.
미 공군참모총장 케네스 윌스바흐 대장은 20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대이란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을 언급하며 “이번 전쟁의 최우수선수(MVP)는 MQ-9 리퍼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퍼는 압도적으로 많은 타격 임무를 수행했다”며 “타격 횟수 측면에서 MQ-9에 근접한 플랫폼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지난 2월 말부터 4월 초 휴전까지 약 6주 동안 이란을 상대로 총 1만3000회의 공습과 타격 작전을 수행했다.
여기에는 F-35, F-22, F-15E, B-2 스텔스 폭격기, B-52 전략폭격기 등 미 공군 핵심 전력이 총동원됐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무인기 리퍼가 가장 많이 움직였다는 평가다.
군사전문지 A&SF에 따르면 MQ-9 리퍼는 한 번 출격하면 이란 상공을 수차례 선회하며 미사일 발사대, 드론 기지, 이동식 방공망 등 ‘동적 표적’을 지속적으로 추적·타격했다.
특히 조종사를 위험 지역에 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미군이 리퍼를 핵심 자산으로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피해도 컸다.
A&SF는 이번 전쟁 과정에서 약 30대의 MQ-9 리퍼가 손실됐다고 보도했다.
상당수는 이란 방공망에 격추됐고, 일부는 중동 미군기지에 주기 중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았다.
리퍼는 장시간 체공 능력은 뛰어나지만 속도가 느려 현대 방공망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약점도 드러났다.
현재 미 공군은 리퍼 전력 보강에 나선 상태다.
미 공군은 올해 의회에 MQ-9 추가 구매 예산을 요청할 예정이며, 이미 생산 종료된 MQ-9A 모델 재도입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인 General Atomics 역시 “즉시 공급 가능한 신규 MQ-9A는 10대 미만”이라며 퇴역 기체 재정비 가능성을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미군이 차세대 후속 기종인 MQ-9B 구매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MQ-9B 가격은 대당 약 3000만달러(약 41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AI·무인기 중심 미래전의 현실화”를 보여준 대표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조종사 위험 없이 대규모 지속 타격 능력을 확보하면서, 향후 드론 전쟁 시대가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