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이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다시 일본을 앞질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 수출액은 2199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수치로, 역대 1분기 기준 최고 기록이다. 기존 최고치는 2022년 1분기 1734억 달러였다.
이번 실적으로 한국은 일본보다 약 300억 달러 이상 많은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 분기 기준 일본 수출을 넘어선 것은 2024년 2분기와 2025년 3분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 기준 1~2월 수출 순위에서도 한국은 세계 5위까지 올라섰다.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다음 순위다.
이번 수출 급등의 핵심은 단연 반도체였다.
1분기 반도체 수출은 무려 785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9% 폭증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급등이 동시에 이어진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D램 수출은 249% 증가했고, 낸드플래시는 377% 급증했다. 시스템반도체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4월 반도체 수출도 319억 달러를 기록하며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5월에도 D램 중심의 고가 흐름이 계속되면서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승용차와 승합차 수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172억 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 전기기기, 화장품, K-푸드 등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화장품 수출은 21% 이상 증가하며 K-뷰티 열풍을 이어갔다.
다만 정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와 유가 상승, 글로벌 공급망 불안, 미국 관세 변수 등을 향후 리스크로 보고 있다.
산업부는 “반도체가 수출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물류·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해 수출 호조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