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 ‘붓꽃(Iris)’이 파리 경매에서 5000만유로(약 742억원)에 낙찰됐다. 구매자 수수료를 포함한 가격으로, 프랑스 경매에서 거래된 미술품 가운데 최고가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작품은 22일(현지시간) 소더비 파리 경매에서 낙찰됐다. 경매 전 예상가는 2200만~3000만유로였으며, 낙찰가는 이를 크게 넘어섰다. 작품 크기는 높이 1.6m, 너비 1.8m다.
‘붓꽃’은 1924~1925년께 모네가 프랑스 지베르니에서 그린 말년 작품이다. 1958년 미술상 카티아 그라노프가 잔 슐룸베르제의 지원을 받아 작품을 확보했고, 이후 슐룸베르제 가문이 구입해 파리 저택에 보관해 왔다.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채 흑백 사진으로만 알려져 전문가들도 실물을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작품은 모네 사후 100주기를 맞아 경매에 앞서 파리에서 열린 전시를 통해 처음 일반에 공개됐다. 미술 전문가 마리안 마티외는 ‘붓꽃’이 단순한 꽃 그림을 넘어선 작품이라며, 모네가 수평선과 원근법을 없애 연못의 물과 하늘의 반영 사이 경계를 흐리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작품이 경매에 나온 것은 슐룸베르제 가문의 인상주의·근대미술 컬렉션 일부를 처분한 데 따른 것이다. 소더비는 경매 전 ‘붓꽃’의 추정가를 2200만~3000만유로로 제시하며 프랑스 경매 출품작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최종 낙찰가는 구매자 수수료를 포함해 예상가 상단을 크게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