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홍역 환자 급증에 대응해 주 전역에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홍역 환자가 늘기 시작한 이후 주 단위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은 뉴욕주가 처음이다. 환자는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농촌 지역사회에 집중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는 5일(현지시간) 홍역 발병을 이유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주에 보고된 올해 홍역 환자는 지난 3일 기준 108명으로, 통상적인 연간 발생 규모를 크게 웃돈다.
환자 가운데 7명은 뉴욕시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01명은 주 내 다른 지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92명은 7월 15일 이후 18개 카운티에서 보고됐다. 이들 지역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농촌 공동체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주는 농촌 지역의 확산에 대응해 홍역·볼거리·풍진(MMR) 백신 접종과 검사에 참여할 수 있는 보건 인력의 범위를 넓혔다. 간호사(RN)는 홍역 의심 환자의 검사를 지시할 수 있게 됐다. 검사 지시는 일반적으로 의사가 맡아 왔다. 약사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연령 기준도 만 2세 어린이까지 낮췄다.
백신 접종 기록 관리도 강화됐다. 모든 MMR 접종은 72시간 이내에 뉴욕주 또는 뉴욕시 예방접종 등록부에 보고해야 한다. 이 보고 절차에는 성인의 동의 요건이 면제되지만, 백신 접종 자체에는 환자 본인이나 법정 대리인의 동의가 여전히 필요하다.
비상사태는 11월 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주 당국에 따르면 지방 보건당국은 7월 15일 이후 농촌 지역에서 MMR 백신을 1,000회분 이상 접종했다. 호컬 주지사는 성명에서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중증에 걸리거나 사망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뉴욕주와 인접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홍역이 확산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펜실베이니아주 환자는 977명,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으며, 환자 대부분은 뉴욕주와 맞닿은 농촌 카운티에서 나왔다. 펜실베이니아주 보건당국은 이후 주 전체 환자가 1,000명을 넘었다고 밝혔으며, 이는 주 단위 발병 규모로 30여 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홍역 환자는 약 3,9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