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의 학자금 대출 부실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동안 학자금 대출자 10명 가운데 1명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으며, 이는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WSFA가 보도한 뉴욕 연방준비은행 소비자신용패널 자료에 따르면 앨라배마를 비롯해 미시시피,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루이지애나에서는 2025년 4분기 또는 2026년 1분기에 학자금 대출자의 10% 이상이 디폴트를 기록했다.
연체 범위를 넓히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 5월 기준 앨라배마 학자금 대출자 4명 가운데 1명은 대출 상환금을 최소 3개월 이상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기준으로는 앨라배마 전역에서 약 17만명의 대출자가 채무불이행 상태의 연방 직접학자금대출(Direct Loan)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그 금액은 총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학자금 대출 문제가 급격히 부각된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시행됐던 상환 유예 조치의 종료도 있다. 팬데믹 기간 학자금 대출 상환이 일시 중단됐지만 관련 유예기간은 2025년 6월 종료됐다.
짐 퍼셀 앨라배마 고등교육위원회(ACHE) 사무총장은 대학에 진학할 능력과 자격을 갖춘 학생들이 학비 부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주정부 차원에서도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퍼셀은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하고 고등학교에서 좋은 성적까지 받은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 주 역시 노동시장과 경제에 필요한 교육과 기술을 갖춘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앨라배마주는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을 확대해 왔지만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퍼셀은 다음 주의회 회기가 빠듯한 예산 상황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소득 등 경제적 필요를 기준으로 제공하는 학자금 지원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학자금 대출자들이 워싱턴의 추가적인 채무 구제책만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연방정부는 소득 수준에 따라 월 상환액을 조정하는 방식 등을 포함해 여러 학자금 대출 상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출자들은 자신의 연체 상태와 이용 가능한 상환 프로그램을 연방 학자금지원(Federal Student Aid)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통계는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이 단순한 개인 부채 문제를 넘어 앨라배마의 대학 진학과 인력 양성에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