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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학생 압박에 하버드 MBA ‘해외 이전’까지 검토했다

비자 발급 중단 사태에 유럽·캐나다 대학과 협의…하버드 “현재는 추진하지 않아”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8월 27, 2026
in 미국/국제, 정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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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학생 압박에 하버드 MBA ‘해외 이전’까지 검토했다

미국 명문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Harvard Business School)이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비자 제한 조치에 대응해 MBA 과정 일부를 미국 밖에서 운영하는 방안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당시 포르투갈과 스위스, 영국, 캐나다의 주요 대학 및 경영대학원과 해외 교육 거점 운영 가능성을 논의했다.

협의 대상으로는 포르투갈 노바 경영경제대학,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MBA 1학년 과정 해외 운영까지 논의

특히 스위스 IMD와의 논의는 하버드 MBA 1학년 학생들을 해외에서 교육하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포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MD의 데이비드 바흐 총장은 지난해 하버드 교수진이 스위스에서 MBA 1학년 과정을 가르치고 IMD 교수진도 일부 교육에 참여하는 방안을 놓고 초기 단계의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오랜 운영방식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움직임이다.

하버드 MBA는 그동안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캠퍼스에서 대면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다. 그러나 외국인 학생들이 미국에 입국하지 못할 가능성이 현실화하면서 MBA 교육 자체를 해외로 옮기는 비상계획을 마련했던 셈이다.

트럼프, 하버드 신규 외국인 유학생 비자 제한

논의의 직접적인 배경은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와 하버드대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국가안보를 이유로 하버드대에 입학하는 신규 외국인 학생들의 비자 발급을 최소 6개월 동안 중단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그러나 연방법원이 행정부 조치에 제동을 걸면서 실제 시행은 사실상 무산됐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역시 해외 캠퍼스 운영 방안을 논의했던 사실을 인정했다.

학교 측은 당시 비자 상황이 매우 불확실했기 때문에 유학생들을 위해 미국 밖에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면서도 “다행히 실제로 그렇게 할 필요는 없었으며 현재 추가 검토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대학 유학생 감소…해외 거점 논의는 계속될 수도

다만 하버드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과 취업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미국 대학들이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 운영위원회 위원인 마리아노-플로렌티노 쿠에야르는 최근 대학 팟캐스트에서 하버드가 보다 광범위하게 해외에 일부 거점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버드가 기본적으로 미국의 교육기관이지만 동시에 전 세계적인 역할과 네트워크를 가진 대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MBA 프로그램까지 해외 캠퍼스 운영을 검토했다는 사실은 트럼프 행정부의 유학생·이민 정책이 미국 대학의 국제 경쟁력과 운영 전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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