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끌 임시 감독 후보가 외국인 지도자 5명으로 압축됐다. 특히 후보 가운데 3명이 스페인 출신 지도자로 확인되면서 최종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진행한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공개 채용 서류 전형을 통과한 지도자는 총 5명으로 모두 외국인이다.
스페인 출신으로는 로베르트 모레노, 도메네크 토렌트,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세르비아 출신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감독과 네덜란드 출신 에르빈 쿠만 감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는 지난 17일 지원자에 대한 서류 적격 심사와 결과 검수를 마치고 합격·불합격자에게 결과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공식 후보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스페인 대표팀 지휘’ 모레노, 서류평가 최고점
후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인물은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2023년에도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갖고 지원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개 채용에도 다시 도전했으며 서류 전형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파리 생제르맹을 이끌고 있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오랫동안 함께했다. 2019년 엔리케 감독이 가족 문제로 스페인 대표팀을 떠났을 당시 약 8개월간 대표팀을 지휘한 경험도 있다.
이후 프랑스의 모나코와 스페인의 그라나다, 러시아 소치 등에서 감독을 맡았다.
과르디올라 ‘오른팔’ 토렌트도 후보
도메네크 토렌트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지도자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자 생활 초기부터 함께하며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시티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직접 감독으로 나서 미국 뉴욕시티를 비롯해 브라질 플라멩구,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멕시코 몬테레이 등 여러 국가의 프로팀을 지휘했다.
토렌트 감독은 2024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뒤에도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한국 축구에 익숙한 카사스도 다시 도전
헤수스 카사스 감독은 세 명의 스페인 출신 후보 가운데 국내 축구 팬들에게 비교적 익숙한 인물이다.
이라크 대표팀을 맡아 걸프컵과 킹스컵 우승을 이끌었으며, 2024년 한국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후보로 거론됐다.
모레노와 토렌트가 현재 소속팀이 없는 것과 달리 카사스 감독은 싱가포르의 라이언시티를 지휘하고 있다.
나머지 후보인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감독은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무대에서 오랫동안 지도자 생활을 했으며, 에르빈 쿠만 감독 역시 유럽과 중동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일부터 면접…9월 A매치부터 곧바로 지휘
축구협회는 서류 전형을 통과한 5명을 대상으로 20일과 21일 이틀간 온라인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선임은 정식 사령탑이 아닌 임시 감독을 뽑는 절차다.
최종 선임된 감독은 오는 9월부터 대표팀을 맡아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총 6차례의 A매치를 지휘하게 된다.
후보들의 경력과 성향이 뚜렷하게 다른 가운데 스페인 대표팀을 직접 지휘했던 모레노, 과르디올라 사단 출신 토렌트, 아시아 대표팀 경험이 풍부한 카사스 등 스페인 출신 3명의 경쟁이 이번 감독 선임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