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과거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 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한국 축구계가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신뢰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1에 따르면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6차 회의를 마친 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앞으로 어떻게 신뢰를 회복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 축구계에서는 대한축구협회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일부 경기에 초청된 외국인 심판 10여 명에게 성 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남 창원, 울산 등에서 안마업소 비용으로 수십만원씩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계자의 개인적이고 즉흥적인 행동이 아니라 당시 협회 부회장의 결재까지 거친 정황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충남 천안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등 관련 장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사태가 해외에도 알려지면서 국제축구연맹 차원의 징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 축구의 국제적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과거 국제경기 운영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박지성이 선수로 활약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성과까지 연결해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심판 성 접대는 K축구혁신위원회에서 다룰 문제는 아니지만 안 좋은 상황을 맞이한 것은 맞다”며 “이 사태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 자체에 대한 전망보다는 앞으로 한국 축구가 잃어버린 신뢰를 어떻게 되찾을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 상황에서 한국 축구가 어떻게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협회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각종 사안으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비난과 질타를 전 구성원 모두 가슴 깊이 새기고 철저한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은 단순한 개인 비위 차원을 넘어 당시 축구협회 내부의 의사결정과 비용 집행 과정까지 수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어 향후 경찰 수사 결과와 국제축구계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