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을 운항하던 아랍에미리트(UAE) 소속 유조선 2척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선원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원유 수송의 핵심 해역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AE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유조선 ‘몸바사’와 ‘알바히야’가 오만 영해 내 호르무즈 해협 남쪽 항로를 운항하던 중 이란의 순항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몸바사호에 승선한 인도 국적 선원 1명이 숨졌으며, 인도 국적 6명과 우크라이나 국적 2명 등 모두 8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4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사일이 선박을 타격하면서 두 유조선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선원들이 자체 진화에 성공해 추가 피해는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UAE 국방부는 이번 공격을 “노골적인 침략 행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규탄했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국가 안보와 안정을 위협하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도 이날 오만 칼하트 북동쪽 약 74㎞ 해상에서 운항 중인 유조선 1척이 미상의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해당 사건이 UAE가 발표한 유조선 피격 사건과 동일한 사례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UKMTO는 선박 선장이 “발사체가 우현 기관실을 타격했으며 선원들은 모두 안전하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의 핵심 통로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 이후 자국의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지정 항로를 따르지 않는 선박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왔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은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이후에도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상선 공격을 이어갔고 미국은 이에 대한 보복 공습을 실시했다.
양측의 군사 충돌이 계속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우려와 함께 국제 원유 공급망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