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과 손잡고 한국형 스마트 물류 시스템의 해외 수출에 본격 나섰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세계은행그룹과 함께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태평양 지역 10여 개국의 교통·물류 정책 책임자 100여 명을 초청해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와 인천 글로벌디스트리뷰션센터(GDC)를 공개했다.
이번 방문은 세계은행그룹이 운영하는 글로벌 교통·물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개발도상국의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국형 스마트 물류 모델을 직접 체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세계은행이 추진 중인 ‘경제회랑(Economic Corridor)’ 전략과의 연계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경제회랑은 도로, 철도, 항만, 물류거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국가 간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개발 전략으로, 최근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적극 추진되고 있다.
방문단은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에서 126대의 AGV(무인 운송 로봇)가 상품과 박스를 자동으로 이동시키는 운영 시스템을 둘러봤다.
인천 GDC에서는 140대의 피킹 로봇이 주문 상품을 자동으로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오토스토어 시스템과 인공지능(AI) 비전 기술을 활용해 국가별 출고 물량을 자동 분류하는 로봇 팔레타이저가 시연됐다.
또한 해외 판매자의 상품을 인천에 집약한 뒤 아시아·태평양 각국 소비자 주문에 맞춰 통관, 포장, 출고를 진행하는 ‘권역형 풀필먼트’ 운영 모델도 큰 관심을 받았다.
세계은행 측은 단순한 물류 인프라 구축을 넘어 운영 효율성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CJ대한통운의 사례가 개발도상국 물류 혁신에 참고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니콜라 펠티에-티베르주 세계은행그룹 글로벌인프라 전략운영국장은 “물류 인프라와 운영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며 “공급망 진단부터 물류거점 설계, 수송체계 구축, 물류센터 운영까지 폭넓은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중동을 포함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B2B와 B2C를 아우르는 통합 공급망관리(SC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문이 단순한 견학을 넘어 향후 한국 물류 기술과 운영 노하우의 해외 수출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개발도상국 공급망 현대화 사업에 본격 도입될 경우 새로운 K-물류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