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에서 열린 공식 만찬 직전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궁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만찬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이란과의 종전 합의 문서에 서명했다.
당시 장면은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건넨 문서를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 즉석에서 서명하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마치자 바로 옆에 앉아 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주변 정상들이 박수를 보내며 환영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스카비노 부비서실장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이번 합의의 의미를 강조했다.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문서를 곧바로 이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역시 같은 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서명한 사진을 공개하며 합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페르시아어로 작성된 문서를 들고 있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으며, 문서 하단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서명으로 추정되는 필체가 함께 확인됐다.
이번 MOU는 약 800단어 분량의 14개 조항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에는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인 군사작전 중단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 ▲호르무즈 해협 60일간 무상 자유항행 보장 ▲3000억 달러 규모 이란 재건기금 조성 ▲이란 핵물질 희석 및 관리 방안 등이 포함됐다.
또 양국은 향후 60일 동안 핵 문제와 제재 완화를 포함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통해 국제적으로 보장받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이번 서명으로 약 4개월간 이어졌던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은 일단 중단 국면에 들어가게 됐다.
다만 향후 60일 동안 진행될 핵협상에서 이란의 핵물질 처리와 미국의 제재 해제 문제를 둘러싼 치열한 협상이 예상되면서 중동 정세의 긴장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