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공중급유기 KC-135 스트래토탱커가 페르시아만 상공에서 조난 신호를 보낸 뒤 실종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인도 NDTV는 4일(현지시간) 항공 추적 데이터와 현지 보도를 인용해 미 공군 KC-135 급유기가 이란 인근 공역에서 임무 수행 중 비상 상황에 빠졌다고 전했다.
스웨덴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아랍에미리트(UAE) 알다프라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후 이란 인근 페르시아만 상공에서 군사 작전을 지원하던 중 비상 상황을 알리는 ‘7700’ 코드를 송신했다.
‘7700’은 항공기에서 사용하는 국제 공통 비상 신호로, 기체 이상이나 긴급 상황 발생 시 사용된다.
항공기는 비상 신호를 보낸 뒤 상공에서 잠시 선회했고 이후 착륙을 시도하는 듯 고도를 낮췄다. 그러나 카타르 인근 상공에서 갑자기 신호가 완전히 사라졌다.
현재까지 미국 국방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도 플라이트레이더24 데이터를 인용해 실종 사실을 보도했지만, 이란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KC-135 스트래토탱커는 미군 핵심 공중급유 자산으로, 전투기와 폭격기 작전 지속 능력을 좌우하는 전략 항공기다. 공중 급유뿐 아니라 병력·장비 수송과 의료 후송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일대 군사 긴장이 극도로 높아진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미국은 이라크 서부에서 KC-135 한 대를 잃었으며, 당시 이란 지원 무장세력이 격추를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실종 역시 단순 기체 결함인지, 군사적 충돌과 연관된 사건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