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되면서 가까스로 이어지던 휴전과 2차 평화 협상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
미국은 오만만 인근에서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호’를 공격·나포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구축함이 수차례 정지 경고를 했지만 선박이 이를 거부하자 5인치 함포로 기관실을 무력화했고, 이후 해병대가 승선해 선박을 억류했다.
이는 이달 초 ‘2주 휴전’ 합의 이후 처음으로 실탄이 사용된 군사 행동이다. 미국은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른바 ‘역봉쇄’를 통해 이란 연계 선박을 차단해왔지만, 직접 공격과 나포까지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란 반관영 매체는 미군 함정들을 향해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행동을 “해적 행위”로 규정했다.
이란 군은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의 통제 아래 있다”며 “허가 없이 통과하는 선박은 제재 대상”이라고 경고하면서 긴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충돌은 예정됐던 2차 평화 협상에도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은 협상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란 측은 협상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란 국영 매체는 미국의 “과도한 요구와 해상 봉쇄”를 이유로 협상 거부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 충돌을 넘어 휴전 붕괴로 이어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충격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