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이 또다시 정체불명의 발사체 공격을 받으면서 국제 해상 물류와 에너지 시장의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영국 해군 산하 해사무역기구(UKMTO)는 4일(현지시간) 오만 카사브 북동쪽 약 37㎞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화물선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밝혔다. 현재 관계 당국이 정확한 공격 경위와 배후를 조사하고 있으며, 선박의 국적과 적재 화물, 피해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 1일에도 인근 해역에서 유조선이 발사체 공격을 받아 기관실이 손상됐으며, 또 다른 선박 주변에서는 수중 폭발이 보고되는 등 해상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수송의 핵심 통로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박 공격이 반복되면서 국제 해운업계는 항로 변경과 보험료 상승 등을 우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에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며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필요할 경우 군사행동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과 직접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오만과 안전 항로 문제만 협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 속에 긴장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장 대규모 공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추가 공격이 이어질 경우 국제 유가와 글로벌 공급망이 다시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실제 일부 선사들은 운항 일정을 조정하거나 위험 해역 통과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