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 위치정보를 끄고 운항하는 이른바 ‘암흑 유조선(Dark Tanker)’이 급증하면서, 이 지역을 통한 원유 공급량이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이전 수준의 약 60%까지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유럽의 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는 최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운항 동향을 분석한 결과, 위치정보를 송출하지 않는 선박을 포함한 원유 수송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암흑 유조선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거나 위치정보 송출을 중단한 채 운항하는 선박을 뜻한다. 일반적인 선박 추적 시스템에서는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워 실제 원유 수송 규모가 공식 집계보다 클 수 있다.
다만 원유 공급량이 전쟁 이전의 60%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것은 케이플러의 추정치로, 해협의 정상화나 봉쇄 해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위치정보를 끈 선박이 늘어날수록 실제 운항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충돌이나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앞서 민간 선박 추적자료를 분석한 AFP통신도 9월 초 호르무즈해협의 원유 수송량이 하루 약 800만 배럴까지 회복했지만, 전쟁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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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은 중동 산유국의 원유가 아시아 등 세계 시장으로 향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수송량 회복 여부와 함께 선박 운항의 안전성이 국제 원유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