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취업 면접장에 아이스커피를 들고 들어오는 지원자의 행동을 두고 세대 간 직장 예절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면접 지원자가 커피 한 잔을 들고 등장하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에서는 면접장에 개인 음료를 가져오는 행동이 준비 부족이나 상황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면접이 공식적인 자리인 만큼 지원자가 불필요한 물건 없이 단정하게 참석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시각이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커피를 들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지원자의 태도나 업무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지나치게 형식적인 기준이라는 반론이 나왔다.
논쟁의 발단은 미국 포춘 500대 기업의 채용 업무를 담당하는 케이틀린 웨니아이넨이 올린 틱톡 영상이었다. 그는 Z세대 지원자들이 아이스커피를 들고 면접장에 들어오면서 컵에 맺힌 물방울을 로비와 엘리베이터 등에 떨어뜨리는 모습을 지적했다.
수십 년간 채용 업무를 해온 피터 베넷(66)은 면접에 커피를 가져오는 행동이 지나치게 느슨한 인상을 준다며, 면접 전 마지막 한 모금을 마시고 차에 두고 오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반면 그의 아들인 콘텐츠 제작자 대니얼 베넷(30)은 업무만 제대로 수행한다면 면접에 커피를 들고 오는 것은 신경 쓸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브랜드 에이전시 창업자 조이 하츠필드(30)도 사소한 음료 문제에 집착하다 뛰어난 인재를 놓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코로나19 이후 화상 면접이 보편화되면서 젊은 구직자들이 대면 면접의 전통적인 예절을 배울 기회가 적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채용 대행사 로버트하프의 메건 슬래빈스키 지역대표는 기업들이 대면 면접 경험이 부족한 세대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다양하다. 던킨 운영사 인스파이어브랜즈의 켈리 매컬록 최고인사책임자는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음료가 아니라 지원자의 역량이라며, 회사에서도 지원자에게 음료를 권한다고 밝혔다.
결국 아이스커피 한 잔을 둘러싼 이번 논쟁은 미국 직장 내 세대별 예절 인식과 채용 문화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