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이 미국 주도의 다국적 연합해상훈련 ‘퍼시픽 뱅가드(Pacific Vanguard)’에 당초 구축함을 파견할 계획이었으나 괌 일대의 태풍 영향과 안전 문제를 고려해 군함 파견을 취소했다.
다만 훈련 자체에 불참하는 것은 아니다. 해군은 군함 대신 연합참모단을 증파해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 해군 등에 따르면 당초 지난달 29일 시작된 퍼시픽 뱅가드 훈련에 4,400톤급 구축함 강감찬함(DDH-II)과 장병들을 파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괌 일대 해상에서 발생한 제18호 태풍 ‘사우델’과 제21호 태풍 ‘앗사니’의 영향을 고려해 군함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우델은 지난달 19일 발생해 닷새 뒤 강도 3의 세력으로 괌 북서쪽 해상까지 진출했다. 앗사니 역시 지난달 25일 괌 서북쪽 해상에서 발생한 뒤 일본 오키나와 방향으로 이동했다.
두 태풍이 지나간 해역은 한국 해군 함정이 괌으로 이동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퍼시픽 뱅가드’는 미 해군 제7함대가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해상훈련으로 2019년 시작됐다. 대함전과 대공전, 대잠수함전 등 실제 해상작전 능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 진행된다.
한국은 2019년 첫 훈련부터 군함과 장병들을 파견해 왔으며, 올해 군함을 보내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올해 훈련은 오는 10일까지 미국령 괌 인근에서 진행된다.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6개국이 참가한다.
미 해군은 잠수함과 탄약보급함을 투입했으며 호주는 호바트급 구축함 ‘시드니’를 참가시켰다. 미국과 뉴질랜드는 각각 P-8A 해상초계기를 투입했다.
한국 해군은 군함 대신 기존 인원에 연합참모단 5명을 추가로 파견해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한국 해군은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제주 동·남방 해상에서 미국·일본과 함께 한미일 정례 연합연습인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를 실시할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3국이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