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labama 주의회가 선거구 재조정 법안을 둘러싼 극한 대치 속에서 폭우와 침수 사태까지 겹치며 아수라장이 됐다.
AL.com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앨라배마 주의회 특별회기 도중 강한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Alabama State House 내부와 주차장이 침수됐고, 결국 건물 전체에 대피 경보가 울렸다.
당시 상원은 공화당이 추진 중인 선거 관련 법안 SB1을 심의 중이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법안에 반대하며 수정안을 쏟아냈고, 상원 규정상 토론이 수 시간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건물 하층부와 주차장에 물이 차오르면서 갑자기 경보음이 울렸고, 의원들은 7층 본회의장에서 급히 표결 절차를 진행했다.
결국 공화당 주도로 법안은 찬성 26표, 반대 7표로 통과됐다.
이후 의원·보좌진·언론·로비스트·방청객들은 주경찰 안내를 받으며 계단으로 긴급 대피했다.
앞서 이날 하원에서도 논란의 핵심 법안이 통과됐다.
해당 법안은 연방대법원이 현재 효력을 정지한 2023년 의회 선거구 지도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될 경우, 올여름 특별 예비선거를 다시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공화당은 이 지도를 통해 2년 전 민주당 Shomari Figures 의원이 차지한 연방 하원의원 지역구를 되찾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당과 시민단체는 연방 법원이 이미 흑인 유권자 차별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지도를 다시 사용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 이날 의회 안팎에서는 항의 시위도 벌어졌다.
시위대는 상원 회의장 밖 7층 복도와 방청석에서 “민주주의를 지키자”는 구호를 외치며 노래와 시위를 이어갔다.
한편 현재의 앨라배마 주의회 건물은 1960년대 초 고속도로국 청사로 지어진 뒤 개조된 노후 건물이다.
침수 문제는 이전에도 반복됐으며, 주정부는 약 4억 달러를 투입해 새 의회 건물을 건설 중이다.
새 건물은 내년부터 사용될 예정이며, 현재 건물은 철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