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심혈관 질환으로 별세한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가족 같은 존재”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레이엄 의원이 세상을 떠나기 불과 몇 시간 전 토요일 밤에도 통화했다”며 “조금 피곤해 보였을 뿐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에게 가족과도 같은 사람이었다”며 “미국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정치인이었다”고 회고했다.
두 사람은 평소에도 자주 통화하고 함께 골프를 즐길 만큼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NBC에 따르면 마지막 통화에서도 두 사람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추진 중인 선거제도 개편 법안인 ‘미국 구하기 법안(SAVE America Act)’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 11일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워싱턴 D.C. 검시관실은 예비 조사 결과 사망 원인을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에 따른 대동맥 박리라고 발표했다.
대동맥 박리는 신체의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 내벽이 찢어지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60~70대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며 응급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1994년 연방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레이엄 의원은 이후 상원의원에 당선돼 30년 넘게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대표하며 미국 의회에서 활동했다.
정치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지만 이후 공화당 내 대표적인 트럼프 지지 인사로 돌아서며 외교·안보 분야 핵심 조언자 역할을 맡았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문제 등 국제 안보 현안에서 강경 노선을 견지했으며, 미국 내 대표적인 안보 매파로 평가받았다.
그레이엄 의원은 한미동맹 강화와 주한미군 유지, 북한 핵 문제 대응 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이어온 인물이다.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미국 공화당은 물론 워싱턴 정가에서도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