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초기 이란 정권 붕괴를 노리고 추진했던 ‘쿠르드 민병대 침공 시나리오’가 실행 직전 백지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채널12 보도에 따르면, 이 계획은 모사드가 수년간 준비한 대형 작전으로, 이라크에 거점을 둔 이란계 쿠르드 민병대를 활용해 이란 내부 반란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당시 구상은 수만 명 규모의 쿠르드 병력이 국경을 넘어 이란으로 진입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중 지원을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동시에 이란 북서부 군사시설과 미사일 기지 등을 집중 타격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계획이었다.
이 작전은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빈틈없는 계획”이라고 평가하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워싱턴에 직접 보고했고, 결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행 직전 상황이 급변했다.
미국 언론 보도로 작전이 사전 유출되면서 기습 효과가 사라졌고, 중동 주요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르드 독립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대했고, 걸프 국가들도 지역 불안정을 이유로 우려를 표했다.
결정적으로 쿠르드 측의 불신이 작전을 흔들었다.
쿠르드 민병대는 단순 군사 지원이 아닌 정치적 보장을 요구했으며, 과거 시리아에서 미국이 쿠르드 세력을 충분히 보호하지 않았던 사례를 들어 협력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이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해 계획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재추진 시도도 있었지만 모두 취소되며 현재는 의제에서 완전히 제외된 상태다.
이 계획이 무산되면서 미·이스라엘 간 균열 조짐도 나타났다. 네타냐후 총리는 작전 실패에 실망감을 드러냈고, 양국은 초기의 ‘정권 교체’ 목표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군사 전략보다 정치·외교 변수의 영향력이 훨씬 크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