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고생물학자 앨런 그랜트 박사 역으로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뉴질랜드 배우 **샘 닐(Sam Neill·본명 나이절 존 더밋 닐)**이 별세했다. 향년 78세.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샘 닐은 13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성명을 통해 “샘은 가족과 함께 마지막 시간을 보냈으며, 평생 그를 상징했던 품위와 평온함 속에서 삶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족은 “갑작스러운 이별이었지만 암이 재발한 것은 아니었다”며 최근 건강 상태와 관련한 추측에 선을 그었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1947년 북아일랜드 오마에서 태어난 샘 닐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로 이주했다.
1977년 영화 ‘슬리핑 독스’로 주목받은 뒤 ‘나의 화려한 인생’, ‘오멘 3’, ‘붉은 10월’, ‘피아노’, ‘이벤트 호라이즌’, ‘내 인생 특별한 숲속 여행’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대표작은 단연 1993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 공원’이다.
샘 닐은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고생물학자 앨런 그랜트 박사를 연기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후 ‘쥬라기 공원 3’,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서도 같은 역할로 출연해 시리즈의 상징적인 인물로 남았다.
영화뿐 아니라 ‘피키 블라인더스’, ‘튜더스’, ‘멀린’ 등 인기 TV 드라마에서도 뛰어난 연기를 선보였다.
샘 닐은 2023년 출간한 회고록에서 2022년 희귀 혈액암인 혈관면역모세포성 T세포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후 임상시험을 포함한 치료를 받았으며 최근에는 CAR-T 치료 후 몸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그의 영화계 공로를 인정해 2022년 뉴질랜드 공로훈장 기사동반자 작위를 수여했다.
샘 닐은 슬하에 4명의 자녀와 8명의 손주를 두고 있다.
‘쥬라기 공원’을 통해 세대를 넘어 사랑받았던 그의 연기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영화 팬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