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가장 자격 미달인 사람들이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클루니는 지난 2일 이탈리아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영화 경력과 인공지능(AI), 기후변화 등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미국의 현 상황에 대해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불행한 시기에 처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도 너무 약한 표현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카키스토크라시(kakistocracy)’라는 표현을 꺼냈다. 통상 ‘가장 자격이 없거나 부적합한 사람들이 통치하는 체제’를 뜻하는 말이다.
클루니는 “지금이 바로 그런 정치일지도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견제와 균형’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운이 좋다면 2028년에는 어느 정도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클루니는 미국이 과거에도 심각한 정치·사회적 혼란을 극복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1968년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미국 곳곳에서 폭력과 소요가 발생했고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로버트 케네디가 암살된 사실을 거론하며 “우리는 과거에도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지금도 그런 시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과 프랑스 이중국적자인 클루니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인물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이란 전쟁에 대해서도 공개적인 비판을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클루니를 향해 과거 “2류 영화배우”라고 비난하는 등 두 사람은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충돌해왔다.
이번 발언은 클루니 개인의 정치적 평가이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온 유명 인사의 공개 비판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