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한 박물관에서 15세기 르네상스 거장 안토넬로 다 메시나의 회화 작품 4점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스1이 로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지난 15일 밤 10시쯤 시칠리아 메시나에 위치한 메시나종합박물관에 침입해 안토넬로 다 메시나의 작품들을 훔쳐 달아났다.
도난 작품 가운데 3점은 대표작인 ‘산 그레고리오 제단화’의 일부다. 이 작품은 원래 6점으로 구성됐으며 현재까지 5점이 남아 있었다.
범인들은 당초 남아 있던 5점을 모두 가져갔지만 도주 과정에서 2점을 박물관 앞에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제단화 가운데 3점이 사라졌다.
보안 진열장 속 작품까지 훔쳐
절도범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보안시스템이 설치된 진열장 안에 있던 작은 양면 회화 1점도 훔쳐갔다.
이 작품은 시칠리아 주정부가 2003년 구입한 것으로, 한쪽 면에는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 마리아와 경배하는 프란치스코회 수도사가, 반대쪽에는 숨진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를 표현한 ‘피에타’가 그려져 있다.
현지에서는 범인들이 특정 작품을 노리고 치밀하게 침입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엔조 카루소 메시나시 문화 담당 시의원은 로이터에 “도시 전체가 정말 충격을 받았다”며 “틀림없는 청부 절도”라고 주장했다.
르네상스와 북유럽 화풍 결합한 거장
안토넬로 다 메시나는 1430년께 메시나에서 태어난 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화가다.
나폴리에서 미술을 공부하면서 플랑드르 화가들의 작품을 연구했으며,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과 북유럽 회화의 사실적인 표현 기법을 결합한 화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457년 고향 메시나로 돌아와 1474년까지 활동했다.
이번 사건은 이탈리아 경찰이 지난 3월 박물관에서 도난당했던 폴 세잔,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앙리 마티스의 작품 3점을 되찾았다고 발표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발생해 이탈리아 문화재 보안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